유랑골퍼

20년도 더 지난 좀 오래전(호랭이 담배피던 그런 시절까지는 아니다.) 이야기인데 그때는 필자도 출퇴근하는 직장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집이었던 춘천에서 직장이 있던 상봉까지 경춘선 열차(당시는 전철이 다닐 때가 아니다.)를 타고 출퇴근하느라 매일 피곤에 쩔던 힘든 시절이었다. (물론 육체적으로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요즘같이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보다는 훨씬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청량리 상행선의 정차역 중에 사릉역을 지나 퇴계원과 태릉을 지날 때면 왼쪽 편에 마치 수목원 같은 곳을 스쳐 지나가는데 그곳이 알고 보니 태릉 체력단련장(군인 골프장)이었다. 이런 군 골프장이 2016년 기준 전국에 30곳 넘게 있다고 하는데 필자가 국내에서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