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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tiane Km6 Golf Club (비엔티안 락혹 퍼블릭 골프장) 본문

라오스/라오스 골프장 리뷰

Vientiane Km6 Golf Club (비엔티안 락혹 퍼블릭 골프장)

유랑골퍼 2020. 8. 3. 21:56

골프장 이름인 '락혹'은 비엔티안 도심으로부터 약 6km 떨어져 있음을 의미함.

이번 포스팅의 사진들 중 일부만 올해 찍었던 것들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벌써 7년이 지난 사진들이다.

필자는 약 15년 전 처음 골프를 접하게 된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초창기의 나는 연습장에서 프로의 레슨은 고사하고 스윙 시 옆에서 아무도 봐주는 이 없이 그저 골프 관련 서적과 골프 레슨 비디오(독학 골퍼라면 누구나 익히 잘 아는 세계적인 골프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비디오 영상)를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진정한(?) 독학 골프였는데 대부분의 드라이버 샷(인도어 연습장에서)이 슬라이스가 나서 처음엔 지루하기도 했지만, 간혹(열의 하나) 제대로 맞아 시원하게 뻗어 나갈 때는 이러다 프로되는 것 아닌가?하고 자화자찬하며 보낸 시절도 있었다. (설마 나만 그랬을까?)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소위 닭장에서만 아무리 연습해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필드 플레이를 시작하여야 진정한 골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골프장 그린피는 비싸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저렴한 퍼블릭 9홀 골프장이라도 10만 원이 훌쩍 넘기가 십상이라 실제 라운드 경험은 1년에 한 번 하기도 쉽진 않았다.

그러다 10년 전쯤 초등학생이었던 아들놈을 사람 좀 만들어 보겠다고 캄보디아 프놈펜 빈민촌의 한국인 전도사에게 맡기고 그곳의 목사와 함께 프놈펜 소재 골프장을 일주일 정도 다녔었다. (거기서 몇 번의 라운드 끝에 처음으로 100타 이하 스코어에 들어서게 된다.) 한국의 그린피에 비하면 캄보디아의 골프 비용은 정말 저렴했던지라 귀국 후에도 그곳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런데 필자에게 접대 아닌 접대(골프 라운드 비용도 대신 내줬다.)를 하였던 캄보디아 선교 단체 목사(몇 번인가 라운드를 같이했으면 호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필자가 워낙에 성격이 더러웠던지라)의 봉사 활동 저의가 의심되어 그곳을 후원하던 분에게 고하였고 그 이야기를 들은 목사는 내게 캄보디아에 오면 두고 보자는 협박을 하였다.

그리하여 하는 수 없이 캄보디아를 제외(한 동안 겁나서 프놈펜은 안 갔다. 쫄보!)하고 생활 물가가 저렴하여 골프와 관광을 가벼운 주머니로도 즐길 수 있는 나라들을 동남아에서 찾아보다가 전에 들렀던 경험이 있는 미얀마와 라오스를 눈여겨보았고, 그중 무비자로도 입국이 가능했던 라오스를 택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자주 라오스에 오기 시작했고 이곳의 락혹 골프 클럽이 당시 자주 들리던 골프장이었다.

 

락혹 골프 클럽은 거리상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으로 9홀 PAR 34로 조성된 퍼블릭 골프장이다. 

이곳 락혹GC의 주인이 바로 옆 레이크뷰GC의 오너와 동일인이라고 한다. (많이 부럽다. 하나도 아니고 골프장을 2개나 가지고 있다니...)

한국에 비하면 소박하고 허름해 보이지만 이른 새벽 필드에 나가보면 아기자기한 전경을 느낄 수 있는 아담한 골프장이다. (전장거리가 짧아서 만만한 편이라 초보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페어웨이나 그린의 잔디 수준은 태국 군인 골프장과 비슷하나 가격은 좀 더 비싼 것이 흠이다. 

클럽하우스 내 식당 음식이 가격에 비해 훌륭한 편이다.

 

Round cost

9Hole 1Time Green Fee, Caddy Fee 130,000 Kip - 9홀당 그린피, 캐디피 13만 낍.

Not include Caddy Tip (50,000 Kip per 9Hole) - 9홀당 캐디팁 5만 낍 별도.

Have no electric cart!!! It's good for your health!!! - 전동 카트 없음. (건강에 좋다!)

3th 9hole round cost 75,000 Kip. - 3번 째 9홀부터는 75,000낍.

Every tuseday is sportday! (매주 화요일은 스포츠데이!) 9Hole Fee 100,000 Kip.


YouTube -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시오.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YouTube video.)

간단하기 이를 데 없는 스코어카드.


1번 홀 티박스 옆에 그린피 접수 창구가 있다.


티잉 그라운드의 모습은 이랬다.


페어웨이 잔디 수준이 동남아 퍼블릭 골프장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다.


마지막 9번 홀의 경우 심한 오른쪽 도그렉 홀이라 미들아이언 티샷을 해야 한다.


비엔티안에서는 꽤 오래된 골프장이고 관리도 꾸준히 하는 편이라 그린은 굴릴만 하다.
클럽하우스 식당쪽에서 보이는 9번 홀 그린 전경.


그늘집의 음료 가격은 소박한 모습만큼이나 착한 편.


1번 홀 티박스 뒷편에 있는 연습 그린.


접수처 겸 매점의 안쪽에 있는 프로샵. (이곳에서도 로스트볼을 판매하지만, 라운드를 하다 보면 현지인들이 팔고 있는 로스트볼이 좀 더 저렴한 편이다.


클럽하우스 내 식당에서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물론 돈만 내면...)


라커룸이 꽤 낡아 보여도 있을 건 웬만하면 다 있다. 하지만 약간의 보수는 필요할 듯...


멋진 레이아웃의 조경 덕분에 새벽녘 라운드를 나오면 마치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약 7년 전 캐디들의 모습인데 지금은 이 친구들도 꽤 나이 먹었겠지...?


골프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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