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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골퍼
돈 버는 재주가 없다면...? 본문
쓸 돈도 없다.
벌어봐야 먹는 비용으로 반이나 써버리니 필자는 대한민국 평균 엥겔지수 높이는 일등공신일 뿐이다.
해서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취미나 레저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다.
더구나 골프는 고급 중에서도 고급 스포츠 중의 하나가 아니던가?
가끔 스크린골프로 인해 대한민국에서는 골프가 대중화되었다는 일부 주장에는 대꾸할 힘도 없다. (결국 스크린골프는 시뮬레이션 즉 연습게임일 뿐, 실제 골프라는 귀족 스포츠는 필드 라운드가 되어야 완성이라는 필자의 평소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허면 평생 죽을 때까지 그런 럭셔리한 삶은 즐기지도 못하고 일개미처럼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그런 인생으로 살다 갈까 보냐? 버는 재주가 없어 생활비를 제하면 빠듯하게만 살아가야 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벗어날 순 없을까?
누군들 많이 벌어 떵떵거리며 살고 싶지 않을까?
그게 쉬웠으면 모든 이들이 그리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까?
혹자들은 말한다.
노력을 안 해서라고, 열정이 없어서라고, 시간을 아끼지 않아서...
그럼 부자 아닌 이들은 노력도 않고 열정도 없으며 그냥 시간을 허비만 하고 살아왔을까?
그냥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그리고 '결과가 좋은 삶은 선이고, 그 결과가 좋지 못한 삶은 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빈부의 격차는 선악으로 나눌 문제도 아닌 것이다.
물론 부정한 축재로 쌓은 부는 악이겠지만서도...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고리타분하게 생각할 독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 이만 대충 얼버무릴까 한다.
지난 글에서 밝혔다시피 필자의 '脫 백돌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한동안은 꿈에서나 필드를 나가는 일이 빈번하기만 했다.
누가 그랬던가?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배기량은 다운그레이드가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암! 한번 맛 들인 럭셔리한 삶은 돌이키기 쉽지 않은 법이지!
난생처음 콧바람 쐤던 갓난아이처럼 프놈펜의 라운드 기억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못했다.
허나 그넘의 돈이 웬수다.
한국에서 실전 라운드를 나가기 위해 차곡차곡 쌈짓돈을 챙겨서 모아봤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얼추 모았다 싶으면 뭔가 다른 돈 쓸 일이 항상 생겼고,
갑자기 꽁돈이 생겼을 때는 무언가 큰일이 생겨버려 그곳으로 돌리곤 했다.
그리고 사실 라운드 나갈 그 돈이면 애들 학원 하나 더 끊을 수 있는 돈이라 망설여질 때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런데 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능사일까?'하는...
'뭐! 적당하게 벌어도 물가가 저렴해서 생활비로 적게 쓸 수 있다면 풍족하진 않아도 넉넉하진 않을까?'하는...
하지만 내 땅 대한민국에선 불가능했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말이다.
하여 틈만 나면 한국보다는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의 국가들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돌아보며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등
처음엔 캄보디아 프놈펜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난번에 말했다시피 접대해준 고마운 목사의 치부를 친지분께 고발해버리는 만행(?)으로 한국으로부터 지원이 끊겨서 그 먹사는 내게 협박성 메일을 보냈고, 나는 목숨이 아까워 한동안 쉽게는 다시 갈 엄두를 못 냈다.
그래서 당시 배낭여행의 결론인 첫 목적지는 차선책이었던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결정되었다.
일단 태국이나 베트남보다는 관광 인프라가 떨어지는 미얀마와 라오스였지만,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때의 미얀마는 라오스보다 외국인들이 살기에 환경이 그리 좋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근래 들어 미얀마의 환경은 많이 변했다.)
배낭여행 후엔 골프를 염두에 두고 떠났었던 여행이어서 두 번째 라오스 방문에서는 비엔티안을 主 근거지로 하였다.
배낭여행과 골프 여행은 그 차이가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배낭여행과는 달리 골프 여행은 주로 한 도시에 主 골프장을 선정하고 단기간 정착하며 즐기는 패턴이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열흘 정도 시간을 내어 라오스를 방문하다가 점차 일정을 늘려나갔다.
방문 횟수가 잦아지고 여행 일정이 늘어나자 차량을 렌트하여 이동하던 것도 구매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서의 짧은 숙박에서 월 단위의 중단기 월셋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물가가 싼 동남아 국가 중 라오스라고 해도(사실 동남아 국가 중 라오스 물가는 저렴한 편이 아니다.) 매번 골프나 즐기는 무위도식 팔자를 하는 여행자가 버티기는 (어딘들) 쉽지 않았다.
최소한의 수입을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라고 해도 별 뾰족한 방법은 없는 것.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몇 주 다니던 여행이 아니고 몇 달씩이나 골프를 즐기는 현지 라이프를 별다른 수입 없이는 지속할 순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점점 라오스 생활이 몸에 스며들고 젖어 들어갈 무렵이라 그랬는지 라오스 현지인과 친분이 생기지 않으면 이상할 노릇이었고, 중국 유학파이며 한국, 중국, 일본을 넘나들며 수출입을 할 정도로 똑똑했고 일에 욕심이 많았던 젊은 라오스인을 만나 동업 비슷(?)한 일을 작당하다가 같이 한국과 라오스를 오가며 대형 트럭의 중고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일을 했었다.
그리고 많은 돈을 벌진 못했지만, 한동안 맘에 꿈꿔 왔던 '적당히 벌고 적당히 살아가는'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선 평범할 수 있는 수입이었지만 라오스에서는 골프 정도는 쉽게 접해도 크게 모자라지 않았던 수입이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며 살았던 때였다.
물론 라오스에 중고차 수입금지가 행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어지는 필자의 넋두리는 다음 주 목요일에...
여하튼 요즘엔 코로나 때문인지? 장마나 태풍 때문인지?
아니면 다시 돈 버는 재주가 없어져서인지?
방구석에서 좀처럼 나가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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