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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골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본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들 오리니.
마음은 미래를 꿈꾸며 살지만
지금은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의 詩
요즘 내 맘이 얼추(?) 비슷하다.
올 1월 20일 당시 우한폐렴 첫 확진자 발표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필자 역시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건만 아직 별다른 일거리도 찾지 못하고 집에 틀어박혀 PC 앞을 떠나지 못했으니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있던 셈이다.
하늘길이 막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허사가 되어버리고 코로나 종식 시기는 언제가 될지 도무지 가늠이 안 가는 상태에서는 지금까지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엄두마저 내지 못할 지경이다.
한 달에 한두 편 있을까 말까 하는 특별기를 타고 라오스에서 돌아온 후배들과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난 후 오히려 내게 위안이 되는 지금의 상황이 과연 정상이란 말인가?
오죽하면 삶의 터전을 다 버리고 머나먼 타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을까?
그들에게는 정녕 삶이 그들을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돌아와 보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大韓民國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것이었다.
간혹 혹세무민(惑世誣民)이나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사이비 목회자나 쓰레기 언론, 정치인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에 의해 위협을 받기도 하고 일부 욕망과 이기심이 가득한 무리에 의해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다수의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덕분으로 라오스 같은 동남아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살만한 나라로 인식되어 도피하다시피 하지만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지금처럼 한 치 앞을 짐작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던가?
제대로 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평범했던 이전으로 돌아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생활 패턴이, 직업이, 사회가, 산업 구조 등등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하물며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여 코로나를 이겨 낸다고 하더라도 평범했던 이전으로는 영영 돌아가지 못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슬픈 날들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은 올지 몰라도 이전과는 다른 세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요 며칠은 '참고 견디기'라는 것도 행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필자가 보기엔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특정 종교 행태나 이기적이고 FULL 자만(自慢)의 특정 직군의 파업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인내심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끼는 바이다.
계속 터지는 공권력을 빙자한 미국 정부의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력 진압과 무고한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강압에 비하면 근래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탄하는 무도한 이들에게 그저 순한 양 같이 대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무력함에 분노마저 드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筆者 혼자만의 생각일까? (차라리 계엄이라도 발동해서 다 때려잡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세상 모든 국가들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야 다시 하늘길이 정상적으로 열리겠지만, 저런 무리들이 방역을 방해하여 대다수의 국민이 지금까지 참고 견디며 이룬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든다면 노력하며 기다려왔던 그 시기는 점점 늦어질 것이 자명하다.
조만간 다시 돌아가 페어웨이와 그린을 누빌 것이라 기대하며 살아왔건만 녹록하지 않은 지금의 주머니 사정이 고가(高價)의 한국 골프장을 허락지 않고 얼마 전까지 거닐던 동남아의 가성비 골프장이 눈에 선할 뿐이다.
현재 필자의 상황은 말 그대로 푸시킨이 읊었던 시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처지나 마음이 얼추 비슷할 뿐이지, 푸시킨이 읊었던 당시의 러시아인들처럼 現상황에 순종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세상이 나를 속인다면 슬퍼하고 화도 나야 사람이다.
슬픈 날들을 참고 견뎌야 하겠지만 부당하고 부덕한 것에 맞서지 않고 피한다면 절대로 즐거운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우리를 속인다면 슬퍼하고 화를 내자!
그리고 참고 견디고 또한 싸워 이겨내자!
좋은 날을 맞이하려거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개나 주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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